2009년 01월 23일
총몽

다운받아놓은 만화 총몽 원작을 재탕했다. (용서해주세요 유키토 키시로씨... 라스트 오더는 사서 보고 있음) 원래는 편의점 김밥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1권만 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9권까지 싹 읽어치운 다음 2부 라스트 오더 2권을 보다가 정신을 차렸다. 다시 봐도 걸작이구나 총몽... 1부 마지막 부분은 감동의 도가니탕이었다. 이드, 저슈건, 슈밀라, 케이오스와 덴, 코요미, 퍼기어 등등 오래된 등장인물들의 매력도 재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유고와 사랑에 빠지는 원작 초반의 갈리는 너무 귀여웠다. 으으
(다음 내용은 치명적인 스포일러 포함)
그런데 지금 와서야 발견했지만, 총몽 1부의 결말과 2부 라스트 오더의 시작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1부에서 갈리는 이매지너스 몸체를 나무와 같은 형태로 변신시켜 자렘과 예루, 고철마을을 구해내고, 그로부터 5년 후 퍼기어와 코요미가 미쳐버린 디스티 노바 박사를 따라가다가 나노머신에 의해 인간의 몸으로 부활한 갈리를 발견한다. 이때 버잭 전기를 출간하고 예루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같은 걸로 활동하고 있던 코요미의 나이가 18세. 케이오스가 계획하던 자렘탑은 완공되어 있다.
그런데 라스트 오더의 시작 부분에서 노바 박사의 손에 의해 갈리가 부활하는 것은 화강암당에서 노바가 죽은 이후 1년이 지났을 때다. (코요미의 나이가 14세라는 부분도 나온다) 이때 노바 박사는 이미 갈리의 완전한 뇌를 가지고 있는데 대체 어디서 난 걸까? 게다가 그는 화강암당에서 갈리에게 목이 베여 죽었을 때까지의 기억만을 갖고 있는 백업 버전 노바다. 또 갈리도 자신이 블레이드로 노바의 목을 벤 것은 기억한다.
본래 원작에선 노바를 죽인 뒤 떠나던 갈리가 그의 함정에 의해 폭사당하고 자렘에서 부활한다. 그리고 폐기당할 뻔하던 루우도 구해낸다. 그런데 라스트 오더에서는 루우의 육체가 이미 폐기당해 있고, 그녀의 뇌는 예루로 올라가 버린 상태다. 다시 말해 라스트 오더의 세계는 애초에 화강암당에서 노바가 죽은 이후 갈리는 곧바로 부활하지 않았고, 자렘에서 나무로 변하지도 않은 것이다. 내가 뭔가 놓친 게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간 내가 결론을 내린 바로는 그렇다. 즉 라스트 오더에서 노바는 부활한 뒤에 갈리를 함정에 빠뜨린 뒤 그녀의 뇌를 갖고 자렘으로 돌아갔고, 1년간 예루와 자렘의 시스템을 조사하며 동시에 로스코를 제자로 맞아 갈리를 부활시킬 준비를 했다는 것이 된다.
사실 개인적으로 1부의 결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평행우주가 생겨나는 것이 조금 마음에 안 드는데, 혹시 라스트 오더의 결말이 1부의 결말과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1부 결말에 보이는 예루의 모습과 라스트 오더에서의 예루의 모습(전투해방구역)은 어느 정도 겹치기도 하고. 라스트 오더의 이야기도 앞으로 어떻게 펼쳐져 갈지 무척 기대가 된다.
이미지 출처 : YUKITOPIA (http://yukito.com/)
# by | 2009/01/23 01:17 | 사적인 독서노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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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포스팅 감사합니다.
총몽을 보고싶어지게 하는 포스팅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