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이야기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다비치 등 여성 아이돌들의 팬 대다수가 남성인 것에 반해 2NE1의 팬층은 여성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그 이유가 2NE1이 현재 가요계 내에서 점한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여긴다.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여성 아이돌의 특징은 무엇보다 대상화된 종속 관계이다. 그녀들은 남성의 지배욕을 충족시키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이들을 대략 청순/소녀 성향과 섹스어필 성향으로 나누어보면 전자는 소녀시대, 카라, 다비치, 후자는 애프터스쿨, 손담비, 이효리, 채연 등을 들어볼 수 있겠는데, 두 집단 모두 남성 팬을 표적으로 스스로의 성을 대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식민지 국가가 제국주의의 시각을 내면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여성이면서 남성의 시각을 내면화하여 자신들을 그 틀에 맞춘다.

 이러한 성향은 가사를 보면 뚜렷이 드러난다. 소녀시대는 키스를 받고 "수줍어서 말도 못하"는 여성들이고, "몰라몰라몰라 하며 매일 그대만 그리"는 존재로 형상화된다. 다비치는 "문자라도 남겨줘 ... 날 울리지 마"라며 스스로를 피동적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 또 카라는 "언제나 난 너 하나만을 원하고 있는데"라고 노래한다. 이런 의도는 이들의 노래 가사 전체에서 꾸준히 관찰된다. 즉 여성 아이돌의 세계에서 남성은 지배하고 다루는 존재이며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이다.

 설령 남성에게서의 독립 의지를 드러내거나 고유한 여성성의 자유로움을 노래한다 해도 거기에는 항상 큰 영향력을 지닌 남성이 존재한다. 소녀시대의 <힘내>는 세상에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소녀의 노래로 시작했다가 "복잡한 이 지구가 재밌는 그 이유는 하나 바로 너"라며 자신을 지탱해줄 남성의 존재를 요구한다.

 그런데 2NE1의 데뷔곡 <Fire>는 이런 노래들과 궤를 달리한다. 노래 속에는 남성을 암시하는 단어가 한마디도 없다. 공민지 파트에서 "내가 저 끝까지 데려갈게 Follow follow me 숨이 차오를 만큼 달려주는 나의 가슴이 왠지 난 싫지만은 않아 재밌죠 겁내지 말아 Let it go"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인 존재인 여성을 역설한다. 박봄 파트인 "내 눈빛에 빛나는 별들도 내 심장 속을 태우는 저 불빛도 영원하진 않겠지 but 잃을 건 없지"에서는 새로운 인식이 대두된다. 눈빛과 심장으로 상징된 낭만적인 감정이 지속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곧 '남자 없이도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독립적인 여성상을 제시한다. 비록 산다라 파트에서 "엉덩일 살랑살랑살랑살랑 흔들어"라며 상업적 서비스 요소를 삽입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양이 아닌 당당한 내적 자유의 표출을 의도한다.

 물론 많은 남성들에게 이들의 거리낌없는 자기 표현은 그리 달가운 것이 못 된다. 나는 어느 덧글에서 '이런 여자애들은 무섭다'고 언급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실상 이 반응에는 여성에 대한 주도권을 잃을까봐, 또는 자신이 거절당할까봐 두려워하는 남성들의 속내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들은 소위 안전빵을 택하고, 그대 없인 못 산다고 교태를 부리는 식민지 여인들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실상 수탈당하는 것은 남성들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반면 여성들(특히 10대)에게 있어 2NE1은 일종의 롤모델로서 기능할 수 있는 존재이다. 2NE1은 언제나 남성에게 기대고 보채는 법만을 가르쳐왔던 이제까지의 소녀 아이돌 그룹에서 탈피한 진보적 아이돌인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 구분을 따르자면 2NE1은 의존적 단계에서 독립적 단계로 나아가는 길목에 해당하는 그룹이라 하겠다. 비록 이런 논의가 페미니즘에 의해 오래 전부터 진전되어 온 것이긴 하지만, 한국 대중문화에서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한 소녀 그룹이 등장했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2NE1 짱. 다라누나 사랑해요. 음반 나오면 살 거임. ㅇㅇ.

 근데 시험기간의 한복판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나는 이 무슨 뻘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

ps. 난 페미니스트 아님

by 뱀  | 2009/06/15 16:54 | 생각과 이미지 | 트랙백(1)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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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irty sexy at 2009/07/09 22:08

제목 : 2NE1 유감
곡 자체보다도... 그녀들이 보내는 메세지를 따질때 이번 앨범은............. 시망. 참패.2NE1이 파는 이미지는 독립적인 여성, 남성에 종속되지 않고 자기 삶을 사는. 즉 남자 없이 살아도 얼마든지 안 궁상맞고 멋있고, 그러면서도 남자는 필요없다고 허세부리는 것도 아니고 적절히 남자도 인생을 즐기는 방법중의 하나로 생각 할 수 있는, 즉 남자의 에너지를 받고 그를 보조하는 역할이 아니라 스스로 열정을 자가발전하는 ......more

Commented by 파르마콘 at 2009/06/15 17:02
"롤모델로서"
잘 어울리는 말 같습니다. 손녀시대나 완다걸즈를 보게되면 일종의 완구적 느낌으로 "예쁘다" 라고 말하게 되는게 남자인 저였는데, 2NE1은 라이브 한번보고는 입이 안 다물어 졌거든요. 성별에 구애받지 않게 멋지다는게 좀 대단한것 같습니다. 특히나 라이브는 진짜...
Commented by 뱀  at 2009/06/15 19:48
2NE1 실력도 대단하죠. ㅎㅎ 2NE1에 한해선 외모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우스운 일인 거 같습니다. 컨셉상 스타일리시할 필요는 있지만 예쁠 필요는 없거든요. 그렇다고 우리 다라누나가 안 예쁘다는 말은 아니구요...
Commented by 실례.. at 2009/06/15 17:15
지나가다 재밌는 글 읽고 갑니다.
다만 마지막 ps 굳이 다실 이유가 있으신지 모르겠군요.. 이미 충분히 페미니스트적 시각으로서의 글을 쓰신 것 같은데^^;
페미니스트적인 생각을 갖는건 죄가 아니고 숨길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선 어떤 괴악한 이유 때문인지 여성의 입장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어필하면 꼴페미니 오크녀니 그딴 논리를 들이대지만 여성인권 쪽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건강한 사고방식이죠.
아무튼 2NE1 짱입니다. 전 공민지가 귀엽더군요.
Commented by 뱀  at 2009/06/15 20:02
페미니스트적 시각을 갖는 것을 꺼림칙하게 여겨서 저런 추신을 단 건 아닙니다 ^^; 다만 저는 저 자신을 무슨무슨 주의자로 규정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말로 페미니스트가 아니거든요. 많은 남자가 두려움 때문에 여자를 지배하려고 한다는 것은 이미 무슨 주의도 아닌 심리적 사실이고, 제가 주로 싫어하는 대상은 "지배적 야욕"을 품은 남성들보다는 오히려 거기 기대서 남자의 베이비시팅을 요구하는 의존적 여성들입니다. 남성해방학의 기조에 의하면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찾자고 한 것까진 좋았지만 남성성을 '악'으로 규정하고 여성성을 '선'으로 떠받들면서부터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라지요. 게다가 여성운동에서 남성은 아무리 그 취지를 이해하고 지지한다 해도 다리 사이에 뭔가 달렸다는 이유로 부외자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요약하면 저는 마치 페미니스트처럼 보이는 마초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ㅋㅋ 공민지가 참 귀엽죠. 저도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hustla at 2009/06/15 20:43
노래나 멤버들 비쥬얼보면 남덕보단 여덕,게이들을 노리고나온 그룹인데
산다라에서 약간 어긋나는것같아서 저는 산다라가 제일 별로에요
실력도 어정쩡하고 남덕잡기위해 어쩔수없이 넣은 멤버로밖엔 안보여요
Commented by 뱀  at 2009/06/15 21:17
박산다라가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동감입니다. 하지만 전 산다라양 목소리가 좋습니다. 넵 콩깍지
Commented by 앨리s at 2009/06/15 21:40
그런가요.. 전 실력이 어정쩡함에도 불구하고 씨엘 담으로 다라 언니가 좋던데..
무대에서 안 떨고 까불거리는 게 좋아서요. (물론 얼굴도 예쁘고 너무 동안이기도 하고 ㅋㅋㅋ) 아무튼 여자들한테도 충분히 먹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9/06/15 21:04
전 그냥 좀 무섭다군요. 눈이. CL이라는 분의 눈이.

Commented by 뱀  at 2009/06/15 21:18
아니, 잘 보면 CL도 귀엽지 말입니다. 노래도 쫀득쫀득하게 잘하죠 ㅋㅋ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9/06/15 21:58
그러고 보면, 확실히 자립한 여성의 이미지가 있군요. 2NE1은.
Commented by 한듣보 at 2009/06/15 23:17
cl의 그 그루브한 춤사위를 느껴보시지 못하셨나요 그것으로도 모든게 카바되는데..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9/06/16 01:06
저에겐 제임스 브라운과 프린스가 더 그루비합니다.
Commented by 외길 at 2009/06/15 21:56
야자수머리
Commented by 뱀  at 2009/06/16 19:42
야자수머리 모에
Commented by 키마담 at 2009/06/15 22:10
그런 리플이 실제로 있었군요. 저런 여성그룹에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뿌리깊게 박힌 가부장적 가치관을 지닌 현재가 대한민국이 짊어지고
바껴가야할 미래라니, 우습만...
Commented by 뱀  at 2009/06/16 19:51
가부장제하에서 남성은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인 것도 아니에요.
Commented by 키마담 at 2009/06/16 20:13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 알고 있습니다만,
단지 한국이 정서적으로 그런 가치관이 뿌리깊은 것도
부정할 수 없지요.
Commented by gtg at 2009/06/15 22:35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전개의 글이네요. 공감이가네.잘 읽고가요~
Commented by 뱀  at 2009/06/16 19:43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cuspymd at 2009/06/15 22:59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2NE1'이 기존 여성 아이돌과 다르게 신선하게 느껴졌는데요. 하지만 이들에게서 보이는 능동적이고 자유분방한 모습이 'YG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완벽하게 다듬어지고 준비되어진 것은 아닐까요? 이런 컨셉이 기존 시장에는 존재하지 않으니 장사가 될 것 같다고 판단하고서, 거기에 맞춰 그들(YG..)의 준비된 기획에 의해 완벽하게 맞춰진 그룹이 아닌가 하는 건데요. 그렇게 본다면 '2NE1' 도 기존 여성 아이돌 그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닌가요?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9/06/16 01:05
애초에 아이돌 그룹이잖아요. 아이돌 그룹이라는 개념 자체가 상업적으로 다듬어지고 준비된 것이니까요.
Commented by 뱀  at 2009/06/16 19:43
그 한계는 여성 아이돌 그룹의 한계라기보단 한국 가요계의 한계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다른 층위의 얘기죠 ㅎㅎ
Commented by 한듣보 at 2009/06/15 23:18
신선한 글이네욤
재밋게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뱀  at 2009/06/16 19:43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독고구패 at 2009/06/16 01:1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0VFodi4BjUA$

2ne1 몇 년 전 양사장이 만들었던 스위티(SWI'T)라는 여성힙합그룹이 있었죠.
I'll Be There라는 힙합곡이 데뷔곡이었는데 .... 묻혔죠.

SES와 핑클의 인기가 건재한 가운데 후발주자 베이비복스가 열심히 뛰고 있었고
HOT의 뒤를 이은 신화, 지민이를 앞세운 지오디가 활동하고 있었고
박진영과 김광수의 이미지메이킹 능력 아래 조련된 박지윤, 조성모가 날아다닌 시기였죠.
토크박스, 동거동락 등등 예능프로그램에서의 활동이 뒷받침 되어야했던 당시 상황에
예능도 하지 않고, (일부러) 거친 느낌이 들도록 꾸몄던 스위티는.... 망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스위티와 동일한, 어떤 부분에서는 스위티와는 다르게 가고 있는데
YG측에서 어떤 부분을 포인트를 잡고 어떻게 관리를 하고 어떻게 마케팅을 하는지 지켜볼만하죠.

Commented by 뱀  at 2009/06/16 19:44
2NE1이 최초인 것은 아닌 셈이군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ㅎㅎ
Commented by 독고구패 at 2009/06/16 19:56
참고로, 그때 그 스위티에서 활동했던 멤버 중에 한 명이, 최근 탈영 소동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재진 (전 젝스키스 멤버)의 여동생 이은주이고, 이후 '무가당'이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무가당은 더 존재감이 없죠.)

양사장이 내세웠던 힙합 여가수 중에 '렉시'라는 솔로가수도 있었습니다.
'애송이'라는 곡으로 알려진 가수인데 후속곡들이 히트를 못 쳤죠.

Commented by 흠 ㅎㅎ at 2009/06/16 02:10
하지만 저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독립적인 여성의 "이미지"이지 실제로 독립적인 여성의 "지위"가 아니라는 점이 여자 아이돌이라는 존재로서 가지는 내재적인 한계겠지요. 사실 아이돌 시장을 벗어나면 정말로 독립적인 여성...을 넘어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음악활동을 하는 가수들이 참 많은데(물론 어느 정도야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종속되어 있겠지만 그래도 아이돌에 비해서는요^^;) 심지어 "롤모델"마저도 아이돌에게서 찾는다는 사실이 뭔가 씁쓰레합니다. 혹은 그런 "롤모델"마저도 상업성의 일부로 활용된다는 것도요. 저도 저 그룹 아이들 중에 민지가 귀여워 보인다 생각하면서도 오히려 그렇게 "독립적인 여성의 이미지"니 "롤모델"이니 하는 곳으로 들어가면 짜증스러워져요. (오랜 경험 끝에)아이돌이라는 존재가 너무나도 상업적인 존재라는 걸 알고 있는 만큼 더 그런 듯 합니다....ㅎㅎ;
Commented by 뱀  at 2009/06/16 19:51
아이돌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지이지 실제 그 사람이 독립적인가 아닌가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요. 이것도 2NE1이라는 한 아이돌 그룹의 한계라고 보긴 어려울 듯합니다. 사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모든 것은 상품으로서 상업성을 기준으로 판단되고 생산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ㅋ
Commented by 흠 ㅎㅎ at 2009/06/16 23:13
예술이 상품으로서의 상업성을 기준으로 판단되어 "생산"되는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데 아이돌은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실 수도 있겠죠. 실은 그렇기도 하고요. 아이돌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지라는 말씀에는 원리플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업성에도 한계라는 것이 있는데 "청소년"의 "롤모델"을 판매하는 것은 제 기준에서는 아무리 봐도 한계를 일탈한 지점에 있어요. 자본주의 체제라고 해도 체제가 건전하게 유지되기 위하여 지켜줘야 하는 한계라는 건 존재하지 않을까요?ㅎㅎ
Commented by Freely at 2009/06/16 21:33
잠깐 아이돌 그룹이던가요? (가윳)
나이부터 몸짓까지 힙합임을 이야기 하고있...는데 말이죠 -_-;;
Commented by 뱀  at 2009/06/17 06:01
그런가요? 어딜 봐도 아이돌 그룹 같은데... ㅡ.ㅡ
Commented by 쥐™ at 2009/06/17 17:48
글 즐겁게 읽다 갑니다.
전 공민지가 너무 좋아요ㅠㅠㅠ 아우 어쩜 그렇게 귀여운지;ㅅ;
Commented by 쥐™ at 2009/06/17 17:48
...근데 사실 넷 다 너무 귀엽고 이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이쿠;;
Commented by 뱀  at 2009/06/17 19:13
공민지양 귀엽지요. 바로 엊그제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을 봤는데 음... 귀여웠어요.
Commented by 미위 at 2009/06/18 04:06
ㅎㅎ 절대로 2NE1이 가지고 나온 컨셉이 그들만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죠...위에 분이 리플 다신 것과 같이 이런 스트릿 타입의 컨셉을 가지고 나온, 그리고 뱀님 말씀대로 여성이 주도하는- 여타 걸그룹과는 다른 걸그룹이 절대 2NE1이 먼저는 아니었죠. 뒤져보면 정말 많은데 우르르 다 망했을 뿐...ㅡㅡ;;;;흑;

노래나 춤, 외모의 영향도 있겠지만 어딜봐도 마케팅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여져요. 이는 YG라서...라는 큰 틀보다는, YG에서 빅뱅이라는 그룹으로 대박을 냈고 2NE1홍보를 빅뱅을 이용해 아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는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보여져요ㅎ 처음엔 여자빅뱅 여자빅뱅 해서 욕도 많이 먹었죠. 소녀시대가 처음에 여자 슈퍼쥬니어라며 욕먹었던 것처럼...--;;;;; 다만 2NE1이라는 결과물이 현재 상승가를 달리고 있는 여자 아이돌과는 컨셉이나 음악관 자체가 다르고, 정말 어디로보나 여자 ver 빅뱅 그 자체; 임에도 불구, 실력파(사실 YG는 반향에 비해 실력엔 좀 거품이 있다고 느끼지만 어쨌든;)+박봄과 산다라박의 숨은 팬들이 나름대로 선전해주었다는 느낌 ㅎㅎㅎ

그 이전의 스트릿 컨셉+여성이 주도하는 그룹이나 솔로 여가수들이 줄줄이 망했던 것은, 2NE1처럼 빅뱅이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상황도, 그를 이용해 홍보를 할 수 있지도 않았고 대중들이 받아들여줄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요 ㅎ 사실 여자 그룹 중에 그나마 강렬한 느낌을 줬던 베이비복스도 어쩌다 중박이었고...; 2NE1 바로 앞에 원더걸스, 카라 마저도 1집 때는 아이러니, Break it 등 여자치곤 터프한 곡들을 가지고 나왔다가 본전도 못뽑았죠 ㅋㅋ 실력이나 외모를 떠나 지금의 빅뱅, 2NE1처럼 팝하고 키치한 스트릿 패션을 시도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적어도 아이러니나 Break it 보다는 더 주목을 받았을지도요 ㅎㅎ

가수들중엔 정말 실력 괜찮고 외모 괜찮은데도 잊혀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건 대체 뭐가 괜찮아서 뜨는 건가; 싶은 경우가 있고 그렇죠. 후자는 정말 기획사의 힘과 마케팅 전략의 성공이라고 밖에는 설명을 할 길이 없는 것 같아요. 없다기보다는 좀 좁다;고 표현해야할까. 어쨌든 아이돌은 상품이고 산업이니까요; 대부분의 아이돌을 다 좋아하고 2NE1도 산다라, 박봄을 무진장 좋아하지만 이런 식으로 파헤치다보면 쫌 씁쓸하기두 하죠 ㅎㅎ
Commented by 뱀  at 2009/06/18 18:23
우왕... 통시적인 시각의 덧글 감사드립니다. 아이돌에 관심을 좀 주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빈약한 내공으로 이런 포스팅을 해놓고 보니 영 부끄러워지는군요. ㅎㅎㅎ 2NE1이 앞으로도 예외적인 예로 남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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